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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관한 이야기들이 은근히 많다.
세상살이에 소통이 잘되면 만사 형통이라고 한다. 소통이란 뭘까?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소통[疏通] [명사]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사기꾼의 말을 잘 들어서 그가 무얼 말하려고 하는 지 알아들었다면, 소통이 원활한 것일까? 의사 소통은 되었겠지만 신뢰나 신용에는 엄청난 흠집이 생길 것이다. 소통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에서 쓸 수 있는 말이다. 그저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다시 쓰자면 소통은 서로 믿고 기대할 수 있는 사회에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의미를 알리지 않았거나 듣지 않아서 생기는 불통을 뚫어주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겼다고들 말한다. 역대 대통령들이 소통을 모두 잘했을까? 뭐,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승만 이후 이명박 대통령까지 모든 대통령들 재직 시절에 언제나 폭력적인 시위가 있어왔다. 옳든 옳지 않든. 그리고 모든 시절이 국민들과 정치인들 사이에 기만이 없었을까? 소통이란 말을 할 수 있는 시대가 과연 있었는가? 아마도 역사 속에서 소통이란 말이 문제가 되는 시대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 이전에 다른 문제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문제는 이미 지나가버린 역사 속에서 소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소통이 있느냐가 문제이다. 이 시대가 소통을 논할 수 있을 만큼 서로 믿고 사는 사회인가? 가정이란 작은 사회에서는 소통이란 말이 문제의 중심에 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와 자식들 간에 신뢰가 있지만 소통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있을 때 소통에 관한 상담도 받고,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흉허물없이 터놓을 수 있을 때 그 때 소통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사회는 소통의 문제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다양한 주장들을 살펴보면 좌와 우가 대결하는 것이 아니며, 진보와 보수가 대결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그 두 가지 색깔로 몰고 가는 것은 사회와 역사를 보는 눈이 색맹이기 때문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에 관한 시선도 두 가지가 아니다. 먹을 떡이 일정한데도 무한정하게 많은 사람에게 나눌 수 있는 방안은 없다. 그러다 보니 정규직들이 비정규직을 보는 눈은 언제나 따뜻하지는 않다. 간부급들이 보는 눈은 또 다르다. 어떤 경우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훨씬 더 성실하고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때가 많다. 그럴 때 정규직만을 선호하기 보다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싶기도 하다. 사실 일 잘하고 성실한 사람 그리고 능력이 있어서 그 집단을 잘 이끌고 갈 사람들만 가려서 함께 가고 싶은 건 오너들의 사고일 것이다. 아무 일도 못하고 밖으로 돌기만 하는 사람들 중에 비정규직이라도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으며, 정책자들은 고용이 정규직으로 안정되는 것보다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조화 속에서 고용이 융통적으로 잘 돌아가기를 바란다. 망해버린 기업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고용은 탄력적이어야 하며, 기업이 잘 나갈 때 어려울 수 있는 앞날을 걱정하여 대비해야 하고, 개인은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 실직 후를 걱정하여 대비해야 한다. 사실 와신상담이란 말이 있듯이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고, 그것은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이솝우화의 개미와 배짱이가 현대 사회에도 회자되는 것이고, 어려운 시기를 잘 대비한 국가와 기업, 개인들이 역경을 잘 이겨낸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상식이 되어 있는 것이다. 솔직히 30년전만해도 너무도 힘든 시기였다. 그 때 구멍가게를 잠시 했었는데, 처음 가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이 하이타이였다. 일학, 삼학 소주와 같은 일반 막소주보다는 진로를 찾기 시작한 시기였다. 칠성사이다가 품귀현상을 빚었으며, 맥주는 거의 팔리지 않아 도매상에서 진로 소주에 얹어서 소매에 강매하던 시절이었다. 옷을 힘들이지 않고 깨끗이 빨고 싶고, 마시고 싶던 것들을 마음놓고 마시려 하고, 그래도 비싼 것은 못먹던 시절이었다. 그 때는 실직 수당이란 것은 생각도 못했고, 최저 생계비 개념도 없던 시대였으며, 일부 지식인들 외에는 소통이란 말은 도무지 어느 산에 묻힌 산삼인지 모를 때였다. 오직 그 때는 소득 향상에만 몰두하고 있었으며, 취직을 한다는 것은 신의 축복을 받은 성공이었으며, 그게 정규직인지 비정규직인지도 모를 때였다. 이제 우리에게 복지라는 말이 낯설지 않고 국가에서 추구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누구나 생각하고 노력하는 때이다. 소주에서 와인까지 기호가 다양하고, 화장지와 PMP, 휴대폰, 인터넷 등 모든 분야에서 고급 품질이 아닌 것은 외면해버리는 시대이다. 자동차도 대형이 잘 팔리고, 해외 여행을 나가는 것은 이웃집 가는 것과 비슷하며, 누구나 노력하면 다양한 성공이 눈에 보이는 시기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삶의 질 향상을 이루었는데도 왜 우리는 소통의 부재를 외치는가? 공산주의가 망해버린지도 벌써 먗해가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꽤 세월이 흘렀다. 그들이 망한 이유는 사람들의 심리에서 찾아야 한다. 그들에게 과연 소통이 있었을까? 그들이 부정부패 없이 사회를 이끌었다고 가정 하더라도 소통이 있었을까? 노동 생산성은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언제나 (-)를 기록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인간 심리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빼놓고 경제를 운용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진정 마음을 터놓고 소통했더라면 어땠을까? 또 과연 그게 가능하기는 했을까? 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어 생존을 이겨내면 생활에 관심을 가진다. 생활은 질적 향상에 관련되어 있고, 그것은 만족감과도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OECD국가들 중에서는 덴마아크가 가장 행복하다고도 하고, 전세계에서는 방글라데시라고도 한다. 각자가 느끼는 행복의 질이 같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상당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자기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같이 생각한다면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도 방글라데시는 성취할 수 있는 높이가 매우 낮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이 낮으므로 그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상대적인 행복이 높은 것은 아닐까? 우리 사회도 60년대에는 매우 행복한 나라였다. 동네 사람들 거의가 가난했지만, 집집마다 싸우고 이혼하는 집안은 거의 없었다. 그 시절 여자들은 결혼이 피난처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옥이기도 했다.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기대로 한 평생을 보낸 사람들이었다. 전체적으로 남편에 대한 만족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덴마아크와 같은 나라는 선진국이어서 매우 삶의 질이 높으며 만족도도 매우 높다. 자유와 자율과 경제와 교육과 직업과 다양한 것들이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이룰 수 없어서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현실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그 나라가 발전함에 따라 사라지게 된다. 일하는 것보다는 원하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에 따른 분배가 고르지 않게 되면 성실성과 능력에 관계없이 불평 불만이 쌓여가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에 진정으로 만족하고 행복하게 느끼는 것은 덴마아크의 국민들이며, 방글라데시는 그저 현실에 만족하고 미래 발전에 희망을 두지 않고 산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변화와 발전이 확대되는 나라에서는 사람들의 개별 심리와 집단 심리가 매우 큰 사회 요소가 된다. 만들어가는 떡과 나눠먹는 분배를 통해서 자신들의 곁눈질이 얼마나 정확한지 서로 묻고 답하며 그것들이 어림도 없는 떡을 확대 재생산하여 보게 된다. 게다가 자신들이 하는 역할은 아무리 작아도 서로 역성들며 주고 받다보면 엄청나게 커진다. 하는 일은 많고 중요한데 받는 것은 하찮고 적다는 이야기들이 일반화되고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의 몫을 자신들의 몫에 집어넣고 고개를 돌리고 앉아 있는다. 그 사이에 진정한 소통은 아무데도 없고 폭발하기 전까지 서로 의심과 반목만 쌓아놓는다. 처음 교감이 되었을 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봉급이 더 많다고 누군가에게 말한 적이 있다. 그러자 그가 그런데 봉급을 왜 반납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나는 예전에 평가 절하되어 터무니 없이 적게 받은 봉급을 이제야 보상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나중에 올려준다는 말을 믿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모든 사람들이 다 서로의 처지를 다 이해하고 동조해줄만큼 소통할 수 있는 사회가 있을까? 덴마아크는 과연 그만큼 소통이 되는 걸까? 나는 피고용인에서 사용자까지 역할을 다 해보고 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그리고 소통이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신뢰가 쌓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30년만에 만난 친구들이 내게 교사들이 동료냐고 물었다. 나는 그들은 나의 동료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내게 한 말이 "그래, 부하직원이 아닌 동료다. 그게 정상이다." 나는 누구도 내 부하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진정 소통을 원했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교무부장이 말했다. "교감선생님이 생각하는 교사들은 교사가 생각하는 학생들과 비슷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는 그렇다. 왜냐하면 넓은 세상에서 좁은 우물 안을 보는 것과 좁은 우물 안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못보는 게 있을 수 있다. 그걸 소통으로 풀어야 하는데, 어느 한쪽에서 자기가 보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말해버리면 정말로 할 말이 없어진다. 누군가는 소통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사회를 병들게 한다. 소통이란 것은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그 사이에 안개를 뿌려 보지 못하도록 한다. 범죄적인 행동으로 안개를 만들기도 하고, 고집으로 가로막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표현의 다양성의 시대에서 자기 주장만 늘어놓는 집단들이 소통을 가로막는다. 정치인들과 경제인들, 학자와 노동자들, 군인들과 언론인들, 각자 자기의 직업을 갖고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수도 없는 소음을 만들어 소통을 가로막는다. 소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신뢰가 가득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그러면서 소통을 시도해야 한다. 그 전에는 당분간 소통에 관한 자신들의 생각을 상대의 세계에 비춰 봐야 한다. 과연 자신만이 옳고 남들이 모두 그른지. 소통을 위해 상대의 진심과 진실을 들으려고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자기의 말을 해야 한다. 누가 먼저 말할 것인가. 그것은 서로의 양해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문제는 이제까지 가진자들과 통치자들의 거짓말이 너무 오랫동안 우리를 우민화했고, 그런 것들을 오래 경험한 사람들이 새로 바뀌어가는 그런 조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이다. 이제는 인터넷 패각정치의 첨두에 섰다. 사실 상 이미 물건너 간 소통의 시대가 된 것이 아닐가 하는 우려가 생긴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아비규환, 야단법석, 갑론을박, 견원지간, 경거망동, 조변석개, 곡학아세, 골육상쟁, 공리공론, 공중누각, 구태의연, 권모술수, 동상이몽, 동족방뇨, 망양지탄, 목불인견, 배은망덕, 본말전도, 부화뇌동, 식자우환, 양두구육, 우이독경, 유아독존, 인면수심, 자가당착, 자승자박, 중구난방, 진퇴유곡, 패역무도, 풍전등화, 허장성세, 호구지책, 화무십일홍이란 말들이 생각난다. 이 난세에 어떤 영웅이 태어나 이런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늘 소통하는 시대를 만들 것인가. 과연 이런 상황에서 한두면의 영웅이 나타난다고 상황이 정리될 것인가. 우리는 남미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인가. 경제 규모에 비해 선진국이란 이름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조금은 무겁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어렵던 경제가 살아나고, 우리가 이루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이루고 살면서 우리나라의 수많은 목소리가 서로 실타래보다 더 얽혀 있는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한두명의 영우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소통을 위해 힘쓰면서 새로운 행복의 나라를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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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 생각에 아역..
by 아름다운사람 at 11/04 음 ..그렇군요~답변 .. by ㅂㅂ at 11/03 그래서 주로 논란이 되는.. by 아름다운사람 at 11/03 전문가는 아니고, 학생.. by 아름다운사람 at 11/03 전문가신거 같군요~근데.. by ㅂㅂ at 11/03 그렇군요 by 김소희 at 10/30 2차원의 시간도 가능합.. by 아름다운사람 at 09/16 1차원의 시간표현은 불.. by 곤약 at 09/11 괜찮습니다. 상업적으로.. by 아름다운사람 at 09/04 안녕하세요 . 저는 신소.. by 최원석 at 09/04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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